SNS는 제2의 라커룸이다현대 스포츠에서 SNS는 선수들에게 단순한 소통 창구가 아니다. 때로는 속마음을 드러내는 공간, 때로는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무대로 기능한다. 라커룸에서 하지 못한 말, 인터뷰에서 조심스러워하던 감정이 SNS를 통해 흘러나온다.K리그 선수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경기 직후 올리는 짧은 한마디, 훈련 중 찍힌 웃는 얼굴, 의미심장한 인용구 한 줄… 그 모든 것이 일종의 심리적 단서다.심리학자들은 이를 디지털 흔적이라 부른다. 겉보기에 단순한 게시물이지만, 그 이면엔 자존감, 스트레스, 소속감 같은 복잡한 정서가 투영되어 있다.예컨대, 패배 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올리는 선수는 단순한 감상보다, 자기 효능감회복을 위한 자기 암시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